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4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면서 시민 불편이 잇따랐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촉구하면서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당고개 방향 열차에 올라타 9시 35분께 혜화역에 내릴 때까지 출입문을 막거나 승하차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시위를 벌였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로 인해 혜화역 기준 당고개 방향이 42분, 오이도 방향이 23분가량 지연됐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기획재정부와 간담회를 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추경호 기재부 장관이 직접 답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7월 말까지 답이 없다면 8월 1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겠다"며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상황을 초래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와 함께 이달 14일 오후 1시 서울 혜화경찰서에 출석해 전차교통방해 등 혐의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