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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피서철 쓰레기에 동해안 해수욕장 신음

동해안 6개 시·군 7월 한달간 쓰레기 1만2,835톤 배출

◇강릉 경포해수욕장 백사장 위로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가 곳곳에 쌓여 있다. 사진=권태명기자

피서철 해수욕장에서 배출되는 대량의 쓰레기로 동해안 해수욕장이 신음하고 있다.

강릉시에 따르면 경포해수욕장을 비롯해 지난달 8일 개장한 강릉 일대 해수욕장에서 한달간 수거된 쓰레기양은 총 221톤에 달한다.

휴가 절정기가 시작된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 동안에만 무려 25톤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동해시도 지난 한달간 망상해변 등의 해수욕장과 관광유원지에서 47톤의 쓰레기를 처리했다.

강릉과 동해, 속초, 삼척, 양양, 고성 등 동해안 6개 시·군에서 7월 한달간 발생한 생활 쓰레기는 15톤 트럭 856대 분량인 1만2,835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인근 소나무 숲에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쌓여 있다. 사진=권태명기자

이들 시·군 들은 해수욕장 쓰레기 처리를 전담하기 위한 전문 청소업체를 배치, 새벽3시 부터 한낮까지 수거작업을 하는 등 피서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 처리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청소용역업체 직원 A씨는 “피서철만 되면 해안가 주변에 쓰레기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쌓여있다”며 “온 몸이 땀에 젖은 채 밤새도록 쓰레기를 치워도 다음날이면 똑같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해수욕장 인근 주민들도 악취 등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강릉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A(26)씨는 “해수욕장 근처 길가에 방치된 쓰레기에서 악취도 심하게 나고 벌레도 꼬인다”며 “술 취한 사람들이 대낮에도 해변에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피서철이면 어김없이 해수욕장 쓰레기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지만 지자체가 수시로 단속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별로 민관합동 전담조직을 편성해 해수욕장 무단 쓰레기 투기를 방지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피서철에 몰린 인파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며 “모두가 이용하는 동해안 해수욕장의 환경을 지킬 수 있도록 관광객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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