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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레고랜드, 춘천 연착륙 일단 성공…지역경제 ‘힘’ 됐다

레고랜드 방문객 늘면서 춘천 관광객 급증
5,6월 춘천 방문객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
탄력적 운용과 지역 상생 방안 모색 필요

◇사진=강원일보DB

지난 5월 강원도 춘천에 문을 연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5월과 6월 두달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일단은 ‘긍정적’이다. 관광객 자체도 크게 늘었고 숙박과 경기활성화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강원도관광재단과 통신사 KT가 플랫폼 ‘빅사이트’ 를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 6월 두달간 레고랜드 방문객은 34만1,789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춘천을 찾은 방문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인 141만여명 증가한 553만3,240명이었던 저을 감안하면 레고랜드 방문객 수가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녀와 함께 온 방문객 수가 크게 늘었다. 본보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분석한 결과 지난 5, 6월 춘천을 찾은 0~9세 남자아이는 4만1,033명, 여자아이는 3만8,082명이었다. 레고랜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숙박방문자 비율과 체류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2 %, 18.6 % 상승했다.

특히 레고랜드 방문객들이 지갑을 열면서 춘천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5,6월 춘천 방문 관광객의 신용카드 사용액을 보면 강촌랜드, 육림랜드, 남이섬 등의 관광유원시설 소비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2,158.5% 증가해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여가서비스업 중 차지하는 비중도 0.9%에서 13.1%로 증가했다.

이 기간 춘천지역 검색 순위에서도 식음료·숙박을 제외한 내비게이션 검색량에서도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가 6만949건(개장 전+개장후)으로 1위를 기록, 2위에 비해 두배 이상 많았다.

지난 4월1일 임시 개장에 이어 어린이날인 5월 5일 정식 개장한 레고랜드에는 개장 당일에만 1만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레고랜드를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연간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원문규 강원도관광재단 관광마케팅 실장은 "각종 지표상 레고랜드의 관광객 유인 효과는 확실하다"면서 "이같은 관광객 유입을 지속하기 위해서 레고랜드가 탄력적인 가격 운용과 지역과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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