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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주호영, 尹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야당 의미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많이 유감스러운 일"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3일 이스타항공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관계에 기인한 건 아닌지 많은 국민이 강한 의혹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스타항공은 몇 년째 계속되는 이슈이나 시원하게 정리되지 않고 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승무원 채용 과정에 야권 유력 인사들의 채용 청탁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경찰은 작년 초 승무원 채용 비리 의혹 수사를 압수수색도 하지 않은 채 두번이나 무혐의 처리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사주인 이 전 의원에 대한 배임 혐의 고발 건을 수사하기는커녕 오히려 고발 취하를 요청하기까지 했다고 한다"며 "의도적 뭉개기 수사가 아닐 수 없고, 이런 수사 과정에 대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스타항공 오너인 이 전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무척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스타항공은 문 전 대통령 사위의 태국 회사 취직 당시 지급보증을 서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법'을 공포한 것도 이런 권력 비리 의혹을 덮기 위한 것과 무관치 않은 걸로 보인다"며 "검찰은 이스타항공을 둘러싼 의혹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명백한 비리 의혹 수사를 두고, 더구나 자기 정권 때 이미 불거지고 덮었던 사건을 두고 '정치 보복' 운운하는 것은 국민 상식에 더는 통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도중 빚어진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해 "만약에 그 용어가 우리 국회를, 우리 야당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많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뉴욕에서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으로,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가리킨 언급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도 그걸 보긴 봤는데 전후 발언의 경위나 정확한 내용에 대해 정보가 없다"며 "내일 귀국을 하시니까 그때 자세한 게 나오지 싶은데 ,그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못 한 상태에서 제가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앞선 회의에서 '외교 활동 중인 대통령에 대해 서로 응원하자'고 당부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어느 나라인지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외교 활동 중에는 비판적인 언론까지도 협조한다는 그런 보도를 본 적이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대한민국 국익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여야의 태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번 기회에 같이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판하더라도 귀국 후에 비판한다든지, 외교 활동 중에 국내 비판에 대응하는 데 에너지가 좀 안 소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