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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넷플릭스 계정 공유하실분”…돈 입금하자 그대로 ‘잠적’

지난 5월 온라인 커뮤니티서
860여명 계정 공유 사기당해
먹튀 피해 잇따르자 OTT계정
공유 플랫폼에 4천여명 몰려

◇온라인 중고거래 커뮤니티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계정 공유자를 모집하는 글이 게시돼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중고거래 앱상에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계정 공유자를 모집한 뒤 돈을 받자마자 잠적해버리는 ‘먹튀’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춘천에 거주하는 대학생 문소랑(20)씨는 지난 1일 중고거래 앱에 게시된 넷플릭스 계정 공유자 모집글을 보고, 1년치 비용인 2만8,500원을 선입금했다. 매달 지출되는 기본요금제 9,000원이라도 아껴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다. 그러나 문씨가 비용을 입금하자마자 모집자는 문씨의 계정을 차단하고 잠적해버렸다.

문씨는 “인터넷에서 넷플릭스 계정 공유 사기를 당했다는 글을 본 적 있는데 내가 그 피해자가 될 줄 몰랐다”며 “피해 금액이 워낙 소액이라 경찰에 신고하기도 애매하다. 앞으로는 대학 동기 등 지인들과 계정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씨가 당한 OTT 계정 모집 사기는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지난 5월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860여명의 이용자들이 OTT 계정 공유 모집자에게 먹튀 사기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 수사가 진행중 이다.

OTT 먹튀 사기가 잇따르자 ‘OTT 계정공유 중개 플랫폼’을 찾는 이용자도 급증하고 있다. OTT 계정공유 중개 플랫폼인 ‘피클플러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일주일 동안에만 무려 4,648명의 이용자가 몰렸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계정을 이용하는 OTT 계정 공유의 본래 취지에 맞게 일면식이 없는 타인과의 계정 공유 거래를 피해야 한다”며 “피해가 지속되는 만큼 경찰을 비롯한 유관기관에서 대대적인 계도나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