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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강원 생계형 폐지 줍는 노인 456명 '하루수입 1만원'

하루 평균 11시간 20분 일하며 12㎞ 이동
"생계 지원 및 공공형 일자리로 끌어와야"

강원도에서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이 456명에 달하지만 이들의 하루 수입은 1만428원으로 최저임금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오전 춘천시 조운동 일대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80대 노인 A씨는 1시간여 동안 시내 골목골목을 돌며 10㎏의 폐지를 모았다. 자원순환정보시스템의 9월 도내 기준 1kg 당 폐지(골판지) 가격은 96원으로 1시간 동안 960원을 번 셈이다. 인근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는 B씨는 "하루 평균 20명 정도의 노인들이 폐지를 가져오고 있다"며 "보통 한번 올 때 50㎏ 내외의 폐지를 주워와 5,000~6,000원 정도를 받아간다"고 전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으로부터 받은 '폐지수집 노인 현황과 실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생계형 폐지수입' 노인은 456명 규모다.

개발원은 '생계형 폐지수입' 노인들의 데이터를 분석할 결과 이들은 하루 평균 11시간 20분 동안 12.3㎞를 이동했다. 하지만 하루 평균 일당은 1만428원으로 시급으로 환산하면 948원에 불과했다. 올해 최저 임금인 9,160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강선우 의원은 "폐지수집 노인들이 폐지를 줍지 않고도 당장의 생계유지에 지장이 없도록 국가 지원해야 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사회적 기업 연계, 국비·지방비 직접 지원을 통해 수입을 보전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공공형 일자리로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6일 오전,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이 리어커를 끌며 춘천 조운동 일대를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