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출신 김정빈 대표가 운영하는 재활용 스타트업 ‘수퍼빈’이 180억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는 2021년 시리즈B 200억 원 투자 유치에 이어 1년 2개월 만이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410억여 원으로 기업가치는 총 1,830억 원을 넘어섰다.
시리즈B 브릿지는 스타트업 투자 단계 중 하나로,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기 전 사업 확장, 인력 충원 및 연구 개발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자금을 투자받는 것을 말한다.
시리즈B 브릿지 투자에는 시리즈B에 참여했던 기존 투자사인 TBT가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또 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사로 합류하고 IBK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규 투자에 나섰다. 특히 이번 투자 유치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으로 기준 금리 인상 기조가 만연한 ‘투자 혹한기’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수퍼빈은 재활용 부가가치가 높은 생활폐기물을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활용, 선별적으로 흡수 처리하는 솔루션을 통해 순환경제를 구현하는 기업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수퍼빈은 전국에 스마트 쓰레기통 '네프론' 보급을 확대하고 화성에 이어 호남지역에 제2사업장을 추진한다. 제2사업장에서는 페트병 등 플라스틱을 플레이크(Flake)로 재가공하는 공정 외에 펠릿(Pellet) 공정도 반영해 생산 후 물류비용 감소, 자체 수요 물량 확보 등이 가능한 연속공정능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활용방식의 완성형 모델을 수립해 가장 친환경적인 수퍼빈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사업 모델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환경이나 물질 순환경제에 대한 투자사들의 관심과 관련 산업의 형성이 가속화된 점이 주요한 투자 요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