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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화물연대 총파업 파장, 레미콘·건설·주유소로 확산

레미콘공장 125곳 중 28곳 가동중단
동해항 컨테이너 반출입 이틀째 '0'
유조차 배달 중단 주유소 재고부족 초읽기

◇사진=강원일보DB

속보=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본보 지난 27일자 4면·25일자 1면 보도) 여파가 강원도내 레미콘 산업과 항만 주유소 등으로 번지고 있다.

강원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28일까지 도내 레미콘공장(조합원사) 125곳 중 28곳(22.4%)이 시멘트 재고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멈췄다. 57곳(45.6%)은 29일이면 남은 재고가 모두 소진되고 나머지 40곳 역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이틀이 최대다.

항만의 컨테이너 역시 발이 묶였다. 강원도에 따르면 동해항 컨테이너 반출입은 27, 28일 이틀 연속 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평소 동해항의 하루 반출입량은 15TEU 수준이다.

주유소들도 불안한 상황이다. 유조차 기사들 중 상당수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기름 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주유소 업계에 따르면 도내 유조차 기사들 중 SK 기사들의 화물연대 가입률은 50% 수준, GS, S-OIL, 현대오일뱅크 기사들의 가입률은 80~90%에 육박한다.

최종헌 한국주유소협회 도지회장은 "강원도는 일 평균 판매 물량이 적어 버티고 있지만 29일부터는 재고가 바닥나는 주유소가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사)강원경제인연합회와 동해경제인연합회는화물연대에 총파업을 즉각 중지하고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경제인연합회는 “기름값 상승 등 화물수송업계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새로운 기대속에 힘을 내려는 이 시기는 서로 협력하고 양보해 국가 경제를 안정화시키고 고환율 등에 따른 위기를 극복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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