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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미세먼지의 습격…강원도 7년만에 최악 수준 ‘비상’

2016년 이후 최악의 초미세먼지 수치
대기 흐름 정체와 황사가 요인으로 꼽혀

새해 벽두부터 초미세 먼지가 최악의 수준을 보이며 강원도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10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번달 1~10일 강원도내 초미세먼지(PM 2.5) 수치는 32.7㎍/㎥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3 ㎍/㎥보다 높았고, 2021년(12㎍/㎥)보다는 세 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올해 초미세먼지 수치는 36.2㎍/㎥를 기록했던 2016년에 이어 역대 두번째다.

2020년과 2021년 1월초 한차례도 발령되지 않았던 미세먼지주의보도 올들어 벌서 3일이나 발령됐다.

미세먼지가 점점 강력해질뿐 아니라 대기중 머무르는 일수도 늘어나면서 호흡기질환 등 각종 건강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춘천 석사동 환경미화원 한(58)모씨는 "미세먼지 속에서 일하다 보니 목이 너무 아프고 눈까지 매워 견딜 수가 없다"며 "올 겨울 유독 심해 일하기도 너무 힘들다" 고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올 겨울에는 호흡기질환인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까지 동시 유행하면서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더욱 잘 쓰고,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홍석호 강원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에 노출 시 심혈관계 질환자나 폐질환자 등은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며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 기초 위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겨울은 최악의 미세먼지는 '대기 흐름 정체'와 '황사'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한 북서풍을 타고 국외 미세먼지와 황사가 국내에 유입된 상태로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 흐름도 정체돼 겹쳐 평년에 비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고 윤종민 국립환경과학원 총괄예보관은 밝혔다.

한편 11일부터는 미세먼지 농도가 도 전역에서 '보통'이 예상된다. 하지만 영서지역은 곳에 따라 축적된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보인 8일 춘천시내가 하루종일 희뿌연 회색도시 모습이 연출됐다. 김남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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