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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출산과 육아…여성 작가 6인의 이야기

2월1~26일 이상원미술관 ‘예술을 사랑하는 우리 엄마’ 전시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여성작가들 변화 그리고 성장”

◇Lucy_좋아하는 방법_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_2022

출산과 육아 경험을 공유한 여성 작가 6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다음달 1일부터 26일까지 이상원미술관에서 열린다. ‘예술을 사랑하는 우리 엄마’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춘천문화재단의 예술가와 예술공간 매칭 사업인 ‘예술공간, 채움 프로젝트’를 통해 기획됐다.

전시는 ‘경력단절’이라는 현실적인 단어로 정의 할 수 있다. 여성에게 있어 출산과 육아는 사회활동을 잠시 멈추게 하는 하나의 조건이 될 수 있고, 이는 예술가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특히 여성 작가들은 예술가로서의 활동에 커다른 제약을 받게 된다. 창작을 멈춰야 하고, 작품을 내보이는 개인전 개최도 어렵게 된다. 이처럼 작가들에게 엄마가 되는 일은 작품에 대한 열정을 잠시 미루거나 작가의 정체성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동반한 결정이 될 수도 있다.

◇서슬기_Home Sweet Home_캔버스위에 아크릴물감_2021

그래도 작품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여성 작가 자신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인 동시 엄마라는 정체성을 가진 여성작가들의 출산과 육아 경험이 예술 활동과 어떠한 상호작용을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루시(Lucy) △김경옥 △서슬기 △신리라 △이효숙 △지유선 등 여성작가들은 출품한 30여편의 평면과 입체 작품들을 선보이며 기쁨과 행복, 작가로서의 어려움 등 내밀한 각자의 경험들을 공유하려고 한다.

◇이효숙할머니의 살림-석류_ 장지위에 연필_2020

전시 관계자는 “엄마가 된 예술가들에게 작업의 일시 멈춤, 작가 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6인의 엄마 작가는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예술의 길을 각자의 방식으로 당당하고도 아름답게 걷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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