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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尹대통령 "우기 전까지 산불 특별대책 기간 정해 예방에 총력" 지시

건조한 날씨 속 대구·광주·호남·충청 등 전국서 산불 잇따라

[사진=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는 가운데 산불이 급증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지금부터 우기 전까지를 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지정해 산불 예방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급증하는 상황을 보고받고 "행안부, 산림청, 지자체 등에서는 순찰 강화, 계도 및 홍보활동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에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산불이 발생한 경우 산림청 외에도 행안부,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등에서 가용 헬기, 장비, 인력 등을 총동원해 조기 진압하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민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상실한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신속하게 행정적·재정적 지원 조치를 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산림청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분께 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헬기 2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일몰 이후에는 헬기를 철수하고 진화 차량 55대와 인력 671명을 투입해 야간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불이 난 곳 300∼400m 거리에 아파트와 주택가가 있으나 불길이 줄어들고 있어 주민 대피령은 발령하지 않았다.

◇4일 오후 광주 동구 지산동 조선대학교 뒤편 깃대봉 중턱에서 산불이 나 임야가 소실되고 있다. 2023.3.4 [광주 동부소방서 제공]

이날 오후 6시 53분께 전북 완주군 비봉면 이전리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1시간 4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으며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오후 6시 35분께는 광주 동구 지산동 조선대학교 뒤편 깃대봉 중턱에서 담뱃불이나 쓰레기 소각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100㎡를 태우고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앞서 오후 1시 50분께는 전남 화순군 동면 대포리 야산에서 쓰레기 소각 중 불씨가 날린 것으로 보이는 산불이 나 임야 0.5㏊를 태우고 2시간 만에 진화됐다.

같은 날 오후 충북 제천시 봉양읍과 충남 부여군 충화면 야산에서도 주변 쓰레기 소각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임야를 태웠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농번기를 앞두고 영농 부산물 소각 등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으니 산림과 인접한 100m 이내에서는 화기 취급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4일 오후 6시 5분께 대구 앞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산림 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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