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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 구곡폭포 출렁다리 설치사업 무산되나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 이용대비 편익 0.67
시, 남산면과 남면까지 포함한 종합관광개발계획으로 전환

◇강촌 출렁다리 조감도

【춘천】강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춘천시의 관광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시에 따르면 강촌 구곡폭포 출렁다리 설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 용역 결과 이용대비 편익(B/C)이 0.67로 나타났다. B/C가 1 미만이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또 활성화 방안으로는 야간 조명 등 야간 경관을 활용한 관광거리 조성, 워케이션 관광지 육성 등 10여개 안이 제시됐다.

이에 시는 당장 출렁다리 설치사업이 경제성이 떨어지는 만큼 남산면과 남면까지 포함한 종합관광개발계획 수립으로 방향을 전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로 주민들과 간담회 자리를 만들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하다면 협의체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의 이같은 구상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구곡폭포 출렁다리 설치 사업은 당초 강촌1리와 강촌2리 주민들 간에 마을총회, 토론회 등 숙의과정을 거쳐 결정됐던 공동체 숙원사업이다. 지난 3년동안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면서 주민들 간 갈등의 골만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또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주민들 간 갈등을 잠재울 최선책이고 차선책은 주민을 설득할 수 있도록 빨리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 사이의 여론이다. 더욱이 강촌지역이 장기간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그동안 시에 여러차례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정경옥 춘천시의원은 “장기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주민들의 갈증을 풀어줄 단기적인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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