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의 인문학적 전통을 이어온 수요세미나를 계승하는 ‘도헌포럼’이 15일 한림대 교무회의실에서 '학문과 소명'을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림대 도헌학술원은 올해 첫 시간으로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 초청 강연을 마련했다.
김 총장은 '네트워크로 세상 읽기'를 주제로 강의에 나서 최근 심화되고 있는 디지털 사회의 문제점과 관련해 “글로벌 사회 속에서 형성되는 다양한 네트워크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지적하고 “자칫 기득권이 양산한 획일화된 정보가 계층간 정보격차를 심화시키고 가치관이 대립되는 집단간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네트워크가 조밀해질수록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학자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는 과정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AI시대의 새로운 학습법을 제안하고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처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에는 윤대원 일송학원 이사장, 최양희 한림대 총장, 문영식 한림성심대 총장, 송호근 도헌학술원장, 박용수 전 강원대 총장,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등이 참석해 지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
도헌포럼은 윤 이사장의 아호를 따 만든 도헌학술원에서 학계 원로, 유명 교수 등을 초청해 학문 후속세대와 학문적 탐구의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12월까지 총 8회 한림대에서 개최되며 다음 강연은 다음달 12일 진행될 예정이다.
송호근 도헌학술원장은 “도헌포럼이 한국 사회가 지니고 있는 여러 과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