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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로 방치된 중앙시장 나동 "원주시 매입 찬성한다"

점포 소유주 동의서 접수 결과 80%넘는 동의률
매입 찬성 의견 높은 만큼 복구 기대

◇화재 후 폐쇄된 원주중앙시장 나동.

【원주】속보=불이 났던 원주중앙시장 나동의 2층 점포 소유주들이 원주시 매입 의사(본보 지난 6일자 11면 보도)를 반기고 나섰다. 폐허로 4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건물이 이번에는 복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주중앙시장번영회와 중앙시장화재복구추진위원회는 지난달 말부터 2층 42개 점포의 소유주를 대상으로 동의서를 받은 결과 80%가 넘는 34개 점포 소유주가 매각에 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시는 2019년 1월 화재로 타버린 나동 2층 전체를 매입해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지원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번영회 등은 다음주 시에 동의서를 전달하고 이후 시와 함께 무응답 및 미동의한 점포 소유주를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이달 말께 전체 총회를 열어 정비 절차, 방법 등을 설명하기로 했다.

백귀현 번영회장은 "그동안 수차례 복구가 시도됐지만 점포 소유주들 간 의견 차이로 번번이 무산됐다"며 "다행히 이번에는 더 이상 나동을 방치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미영 시 시장활성화팀장은 "당초 예상보다 동의률이 높아 시에서도 매입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화재 이후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아 폐쇄된 중앙시장 나동에 대한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원도심 활성화 저해요소로도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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