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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고물가 속 교통비 아끼자…알뜰교통카드 발급 급증

올들어 75일만에 430명 가입
도보·자전거 이동거리 마일리지 적립
도내 이용자 연간 12만원 혜택받아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 시스템(사진=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교통비 부담을 줄어주는 알뜰교통카드 강원도내 가입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교통비가 급격히 상승하자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각종 혜택을 주는 알뜰교통카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75일만에 알뜰교통카드에 가입한 도민은 430명이다. 지난해 762명, 2021년 210명이 가입한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상승세다. 현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가입자 수 1,000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카드다. 카드사의 추가할인 혜택까지 포함하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연령별 가입자 수를 살펴보면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20대, 30대 비중이 두드러졌다. 도내 누적 가입자 수 1,433명 중 20대가 759명(52.9%), 30대가 300명(20.9%)으로, 2030세대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매일 버스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정모(26·춘천시 거두리)씨는 "올해부터 버스요금이 올라 돈을 아낄 방법을 찾다가 카드를 발급했다"며 "버스요금은 300원 올랐는데 마일리지는 한 번에 250원까지 적립 받을 수 있어 부담을 줄여준다"고 했다.

국토교통부의 '2021년 알뜰교통카드 이용실적' 분석 결과, 도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연간 12만8,084원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대중교통비의 25%에 해당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도민들의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확대,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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