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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화천 군부대 사격장 산불 사흘째…날 밝으면서 진화 재개

불발탄 폭발 위험에 인력 투입 못 해 진화 어려움

◇21일 오전 11시29분께 화천군 하남면 안평리의 한 군부대 사격장 인근 산에서 박격포 훈련 중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 전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화천 군부대 포사격장 산불 진화작업이 23일 날이 밝으면서 재개됐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 헬기 10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시작했다.

밤새 불은 소강상태를 보였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국은 소방 차량을 투입해 산불이 민가 방향으로 번지는 상황에 대비했다.

이번 산불로 산림 35㏊가 소실된 것으로 당국은 추정했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불발탄 폭발 위험이 있어 육상 진화 인력을 투입하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산불은 지난 21일 오전 11시 29분께 군 사격장에서 박격포 사격 훈련 중에 발생했다.

육군 7사단 관계자는 "전날 81㎜ 박격포 사격 훈련 중 불이 시작했으며, 이후 사격은 즉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격 전 산불위험지수와 기상 등을 고려해 예방 살수 등 조치를 한 뒤 훈련을 시작했다"며 "산림 당국과 협조해 안전을 고려한 가운데 헬기 투입 등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민가 방향으로 번지지 않도록 배치된 소방 차량.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