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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강원]왕곡마을·죽도·해변·송림·철새…“좋다, 송지好(호)”

고성군 죽왕면

◇송지호 죽도 전경.
◇송지호 전경.
◇송지호 일출.
◇송지호 일몰.

산과 바다, 호수가 어우러진 죽왕면은 해양심층수와, 송지호, 왕곡마을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마을이다. 백도해변, 문암해변, 삼포해변, 봉수대해변, 송지호해변, 가진해변 등 동해안에서도 손에 꼽히는 해변을 보유해 휴양과 짜릿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여름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역사와 전통 고장=오음산(五音山)을 주산으로 두백산(頭伯山), 공모산(拱帽山), 순방산(脣防山), 제공산(濟孔山), 호근산(湖近山)의 5개 봉우리로 둘러싸여 불려진 오봉리(五峰里)에는 18~19세기 조선 후기의 한옥 건축을 보여주는 전통마을인 왕곡마을이 있다. 안방, 도장방, 사랑방, 마루, 부엌이 한 건물 내에 수용되어 있으며, 부엌에 외양간이 붙어 있는 함경도 · 강원도 · 경상북도 북부지방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양통집 구조로 이뤄져 있다. 마을은 고려 말 두문동(杜門洞) 72현의 명인 양근함씨(楊根咸氏) 함부열(咸傅烈)이 조선 건국에 반대해 인근 간성 지역에 낙향, 그의 손자 함영근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역사가 시작된다. 죽왕면이 과거 죽도면(竹島面)으로 불릴 만큼 사시사철 푸르른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는 지역의 특성과 맞물려 충절과 예향의 지역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죽도면은 1914년 도령(道令) 2호에 따라 각 면(面)·리(里)의 명칭 및 구획이 정해질 때 왕곡면과 합쳐져 죽왕면이 됐다.

◇고성 광역해양관광 복합지구=고성지역을 비롯한 동해안 해변 앞의 무인도가 있다. 특히 송지호 해변 앞에 우뚝 솟아 있는 무인도인 죽도는 의미가 남다르다. 고려시대 몽고와 항쟁하던 성벽 터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에는 접근하기 어려워 늘 경외의 대상이면서도 지역주민이나 관광객들에게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꿈을 심어주고 있는 곳이지만 이제 송지호 죽도를 연중 탐방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고성군이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죽도 일대에서 ‘고성 광역해양관광 복합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해안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새겨질 ‘고성 광역해양관광 복합지구’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410억원이 투입, 오호리 해변과 죽도를 잇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780m의 해상길과 죽도의 생동감 넘치는 자연경관을 관찰할 수 있는 아름다운 죽도 탐방로으로 조성된다. 또 송지호 해변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고 넘실거리는 시원한 파도를 느낄 수 있는 해상전망대와 신비하고 유일무이한 고성의 바닷 속으로 들어가 수중 경관과 함께 마음을 어루만지는 수중 네이비공원, 바다로 나갈 걸음마를 뗄 실내서핑장과 실내 스킨스쿠버장이 위치한 오션에비뉴도 들어선다.

◇송지호의 미래=동해안 해양관광 랜드마크 사업으로 송지호와 죽도 일대는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사계절 내내 찾고 싶은 관광지, 해양레저·해양생태·해양휴양 3박자가 어우러진 창의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지호 죽도 일원에는 호수와 송림이 울창한 송지호 호수와 이리저리 날아드는 철새들의 군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5층 규모의 송지호관망타워, 수심이 낮고 깨끗한 가족단위 피서지인 송지호 해수욕장, 가족‧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송지호오토캠핑장, 1988년 전국 최초로 전통마을 보존지구로 지정된 왕곡마을 등이 있어 연계 관광도 가능하다.

고성군은 통일을 준비하는 동해안 최북단 평화지역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앞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 전국에서 제일 많은 해수욕장을 갖고 있으며 미세먼지가 없고 자연환경이 깨끗한 천혜의 터전이다. 여기에 ‘고성 광역해양관광 복합지구’ 조성사업까지 완료되면 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국민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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