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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고(故) 주재현 AI로 부활…‘재히어니, 나는 죽었다’

홍천미술관 故 주재현 작가 30주기 추념 전시
오는 29일부터 4월 28일까지 ‘재히어니, 나는 죽었’
홍천을 시작으로 천안, 파주, 서울, 광주, 부산 순회전 진행

◇故 주재현 作 212-0001-94, 360mm x 260mm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작가는 죽어서 작품을 남긴다고 했다. 고(故) 주재현 작가도 그랬다. 더 이상 그를 만날 수는 없지만, 그의 작품만은 우리의 곁에 숨 쉬며 그를 대신한다. 홍천미술관은 홍천 출신의 천재 화가 주재현 작가의 3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29일부터 홍천미술관 신관에서 ‘재히어니, 나는 죽었다’를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인다. 그의 지난 여정을 따라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주 작가의 대표작 20여점을 비롯해 여러 작품을 소재로 제작한 미디어아트 등을 만날 수 있다. 그의 삶과 예술 활동을 되짚어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도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전시장 한편에는 AI로 부활한 주작가의 걷는 모습을 만나는 공간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故 주재현 본인.

개막과 함께 심포지엄도 개최된다. 심포지엄에서는 아카이빙 결과와 자료를 기반으로 작가의 유산이 지니는 가치와 그의 작업을 관통하는 예술 세계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또 미술관이 직접 제작한 주재현 작품 컬러링북을 공개해, 관객들이 직접 색연필을 이용해 컬러링북을 채움으로써 새로운 작품을 탄생 시키는 경험도 선사할 예정이다.

강산 학예사는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주재현이 남긴 2,500여점에 달하는 작품의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작품을 매개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창출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한국 미술의 확장과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홍천미술관 전시가 종료된 뒤에는 천안 뮤지엄호두, 파주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서울 관훈갤러리, 광주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부산 유니랩스 갤러리 등에서 총 70여 일간의 순회전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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