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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부상준 강원선관위원장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CCTV 공개…대한민국 주권자로서 꼭 투표해주길”

28일 4·10 총선 선거 운동 본격 시작
‘민주주의 꽃’ 선거 완성 위해 투표 당부

부상준 강원자치도선거관리위원장(춘천지방법원장)이 25일 법원장실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부상준 강원자치도선거관리위원장(춘천지방법원장)이 25일 법원장실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4년 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할 강원 일꾼을 뽑을 선거 관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부상준(춘천지방법원장) 강원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장에게 선거 준비 상황 등을 물었다. 지난 25일 춘천지방법원에서 만난 부상준 위원장은 선관위 신뢰를 회복하겠다면서 도민들을 향해 “우리 지역을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올바른 인재를 선택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선거에 참여해주시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강원지역 8개 선거구에 등록한 후보자가 21명이다=“도 전체 후보자를 기준으로 2.6:1의 경쟁률이다. 지난 국선 기준 37명보다 16명 적게 등록했다. 선거구별로 춘천시갑 4명,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3명, 원주시갑 2명, 원주시을 2명, 강릉시 3명,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3명,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2명,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에 2명이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8명, 국민의힘 8명, 새로운미래 1명, 개혁신당 2명, 무소속 2명이 등록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 후보자들이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선거운동은 무엇인가=“후보자들은 선거벽보·선거공보를 통해 자신을 알릴 수 있다. 유세차량과 확성기, 녹음·녹화기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와 배우자, 선거사무 관계자들은 어깨띠를 두르거나 선거운동용 복장을 입고 공개된 장소에서 지지호소를 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선거절차를 더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도위원회에 18개 시·군위원회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CC(폐쇄회로)TV를 볼 수 있는 대형 모니터를 설치하고 보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개표에 있어 수검표 과정을 추가해 개표 과정 투명성·신뢰성을 높이고 투표지분류기 보안 강화를 위해 인가된 보안 USB만을 인식할 수 있는 제어 프로그램을 적용해 해킹 등을 사전 차단할 것이다. 후보자나 선거사무원이 아니더라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선거운동기간 중 소형의 소품 등을 몸에 붙이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선거일 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운동용 딥페이크(인공지능 기술 등을 이용하여 만든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가상의 음향·이미지 등) 영상 등을 제작·편집·유포 또는 게시하는 행위가 금지됐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투표 지원 방안이 있나=“어르신·장애인 등이 선거정보에 쉽게 접할 수 있게 ‘선거안내 웹페이지’를 통해 투표소 찾기, 정책 공약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문자 해독이 어려운 선거인 대상으로는 점자형 투표안내문을 우편으로 발송하고, 음성으로 들을 수 있도록 선관위에서 부담하는 ARS 음성투표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표소에는 근력이 약하거나 손떨림이 있는 선거인이 사용하기 편리한 특수용 기표용구와 점자형 투표보조용구 등이 제공되고 영상통화를 통해(사전)투표소에서 수어통역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장애인 등 이동지원이 필요한 선거인 대상으로 휠체어 탑승 설비 차량을 지원해 관할 시·군선관위에 전화로 신청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1일 대중교통 운행횟수가 6회 이내인 교통불편 지역에 거주하는 선거인을 위해 교통편의를 제공한다. 춘천 지내리를 포함해 도내 총 185개 지역에 대해 교통편의를 제공한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과열·혼탁선거에 따른 우려가 높은 듯 하다.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한 대처방안은=“예방·단속활동에 있어서 선거법규 이해 부족으로 비롯된 경미한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현지 시정이나 주의·경고 등 행정 조치를 통해 공명선거 분위기를 조성하고, 정당·후보자와의 소통 채널을 통해 사례 중심의 안내자료를 제공하여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려 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생성형 AI를 이용한 가짜뉴스 생성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고 선거질서를 위협하는 주요 선거범죄(매수 및 기부행위, 허위사실공표·비방 행위, 공무원 등 선거관여 행위, 조직·단체 불법이용 등)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조치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는 몇 장의 투표용지를 받나=“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지역구,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총 2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하지만 재·보궐선거가 있는 동해시, 양양군, 양구군 일부 지역 유권자들은 3장에서 4장까지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4월 5일부터 6일 양일간 사전투표가 실시되고 사전투표소 어디를 가든 투표를 할 수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고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첩부되어 있는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실제 투표일인 4월 10일에는 지정된 투표소로 가야 투표를 할 수 있다”

■곧 후보자토론회가 실시되는데 어디서 볼 수 있나=28일부터 4월4일까지 후보자토론주간이 시작된다. 이 시기에 도내 8개 선거구에서 후보자토론회 등이 개최된다. 먼저 28일 강릉시선거구를 시작으로 4월3일까지 도내 방송3사를 통해 8개 선거구 후보자토론회가 방송된다. 이번 후보자 토론회는 수어통역·자막방송을 실시하고 본방송을 놓친 유권자를 위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유튜브에서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권자들은 토론회 시청을 통해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을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정책선거라고 불리는 매니페스토를 설명해달라=“선거에 있어 매니페스토란 정당이나 후보자가 선거에서 당선되었을 경우 실천하겠다고 한 약속의 정도를 나타내는 뜻인데 일반적으로 정책선거라 쓰인다. 선관위에서는 유권자가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비교할 수 있도록 28일부터 4월 4일까지 ‘정책·공약 바로알기 주간’을 운영한다. 정책·공약 중심의 선거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정책·공약마당(https://policy.nec.go.kr)’을 운영하고 있다. 각 후보 주요 공약을 확인하고 서로 비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희망하는 공약을 제안할 수도 있고 언론기사 빅데이터에 기반한 공약 이슈트리를 지역별 또는 정책별로 볼 수 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완성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필수다. 근거 없는 비방·허위사실에 현혹되지 않으면서 후보자 정책과 공약을 꼼꼼이 따져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선택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번 4월 10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돼 정당·후보자·유권자 모두의 공정하고 아름다운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 투표권은 신성한 권리이고 의무이기에 도민 여러분께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꼭 투표해 주시길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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