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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강원 대한민국 최대 사과 생산지 되나

높은 일교차와 천혜 자연 각광
기후위기·과일값 잡을지 주목

◇사진=강원일보DB

강원지역이 대한민국 사과 생산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주 중 강원도를 사과 집중 조성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포함한 '중장기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선한 기후와 천혜의 자원에서 자란 강원지역 과일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과일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어 정부의 사과 집중 육성을 통한 강원농업의 '판도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과는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자라는 과일로 여겨졌으나 2010년대부터 기후변화와 재배농법 발전 등의 영향으로 주요 재배지가 강원 영서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미 양구 사과는 큰 일교차와 높은 해발고도 등으로 인해 독보적인 당도와 식감을 자랑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고지대에 위치한 정선에서도 높은 일조량과 청정한 자연환경 등을 이용한 고품질 사과가 생산되고 있다. 도내 사과 재배 면적은 2013년 212㏊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1,217㏊까지 6배 가량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강원지역을 사과 생산 집중 조성지로 지정, 육성할 경우 최근 이어지는 고물가 해소와 기후위기 대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 여파로 각 지역에서 과일 생산량과 가격 변동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고온피해 가능성이 적은 선선한 기후를 집중적으로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강원지역에 거점 산지유통센터를 설립하고, 사과 생산량이 많은 정선·양구·홍천·영월·평창군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특별자치도 역시 이에 발맞춰 육성책을 이어갈 예정이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 초에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품종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며 "농민 교육과 품종 보급 등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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