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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50·60·70대 90% “반드시 투표할 것”

18~29세 45.5% 그쳐…연령별 유권자 투표율 영향 촉각
17.3% 조국혁신당 지지 “野 확장성” vs “민주 비례 위협”

4·10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80%가 넘는다. 이 중에서도 50대와 60대 이상은 90% 이상이 ‘꼭 투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세대별로 지지 후보가 뚜렷하게 갈리는 경우가 상당한만큼 향후 연령별 투표율이 전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존재감을 키워 가고 있는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투표 지지 조사에서 더불어민주연합과 대등한 경쟁을 하고 있어 강원 지역구 투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세대별 투표율 투표 변수 될까=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81.3%다. 대다수의 도민이 총선 투표 계획을 갖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투표 의지는 더욱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8~29세의 경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5.5%였고, 30대는 74.1%, 40대는 82.8%였다. 50대부터는 90%대로 치솟는다. 50대는 90.4%, 60대 90.5%, 70세 이상은 92.1%였다.

선거구별로 차이는 있지만 여당 후보의 주요 지지층은 60·70대 이상, 민주당 후보의 주요 지지층은 40·50대로 통한다. 각 진영의 지지층이 투표장으로 대거 나올 경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30표심도 변수다. 18~29세의 경우 꼭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절반에 못 미치지만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다’라고 소극적 의지를 밝힌 비율까지 합하면 81.1%(꼭 투표 45.5%, 가능하면 투표 35.6%)에 달한다. 30대는 93.8%(꼭 투표 74.1%, 가능하면 투표 19.7%)로 20대보다 높다. 승패를 가르는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비례정당 투표에서 존재감 드러낸 조국혁신당=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추이도 지역 정가의 관심이다.

이번 조사에서 ‘비례대표 투표 정당’으로 조국혁신당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17.3%였다. 거대 의석수를 가진 민주당 주도의 더불어민주연합이 얻은 16.8%와 비슷한 수치다. 야권에서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일부 나온다. 비례대표 의석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선명하게 부각하고 있는 만큼 야권의 확장성을 키우고, 결국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비례 의석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50.5%만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하고, 32.8%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강원 정가 관계자는 “세대별 투표율을 비롯해 조국혁신당의 등장 등이 전체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는 강원일보와 G1방송, KBS춘천, MBC강원, 강원도민일보 등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강원지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4,005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는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가상번호에 의한 무선 100%)로 이뤄졌다.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 1.5%포인트다. 올해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했다. 강원 8개 선거구를 별도로 조사한 후 강원특별자치도 기준으로 가중치를 적용해 재분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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