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강원지역에 중앙당 차원의 지원 유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거물급 인사들이 지역을 찾을 경우 당 소속 후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정세균 전 국무총리, 철원 출신 4선 중진 우상호 전 원내대표의 강원지역 지원 유세 일정을 확정지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다음달 2일 민주당이 수성해야 할 지역으로 꼽는 춘천과 원주 지원에 나선다. 이날 오전 춘천 사우사거리에서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전성 후보와 함께 출근인사에 나서는데 이어 춘천 풍물시장에서 춘천갑 허영 후보 유세에 동행한다. 오후에는 원주교 오거리에서 원주갑 원창묵 후보와 원주을 송기헌 후보 합동 지원유세에 함께 할 예정이다.

도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상호 전 원내대표는 당장 이번 주말부터 지원사격에 나선다. 31일 속초 영랑호 또는 중앙시장, 동해 묵호 어판장, 삼척 중앙시장 등에서 영동지역 후보들의 유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달 1일에는 자신의 고향인 철원을 시작으로 화천, 양구를 찾아 전성 후보를 적극 지원한다.

국민의힘 도당의 경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강원 재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도당은 한 위원장 등 중앙당 인사 지원을 중앙당에 요청, 물밑에서 협의하고 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월 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강원 연고를 강조하면서 총선 전까지 강원도를 세 번 이상 방문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원주를 찾아 원주갑 박정하 후보, 원주을 김완섭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구름 인파’를 몰고 다니며 당 소속 후보를 적극 지원하는 한 위원장을 활용할 경우 선거운동에 효과적이라고 판단, 이를 기다리는 여당 후보들이 적지 않다.

강원 정가 관계자는 “투표일이 다가올 수록 세 결집을 위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 유세가 잇따를 것”이라며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