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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TY홀딩스 이사회 의장 선임…'정신무장' 주문

"태영건설 조속히 정상화시키겠다…SBS 등 미디어 계열사는 활로 모색"
"새 경영방침은 '내핍 경영'과 외부 프로젝트 보증 자제 등 '안정성 회복'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TY홀딩스 제공.]

철원 출신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TY홀딩스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창업주로서 50여년간 그룹의 성장을 이끌며 쌓은 경험과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책임경영을 완수하고 그룹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윤 창업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올해 91세인 윤 창업회장은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그룹 모태인 태영건설이 유동성 부족으로 위기에 처하자 지난해 12월 경영에 다시 복귀했다.

윤 창업회장은 이사회 의장 수락 소감에서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과 관련,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태영건설의 자구노력 등으로 자금 흐름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어느 정도 정상화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며 "지주회사 이사회 의장으로서 앞장서서 조속히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미디어 부문에 대해서도 "광고 감소와 제작비 급등, 국내외 경쟁매체 급증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SBS 등 미디어 계열사들의 활로를 모색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윤 창업회장은 이어 첫 이사회를 주재하면서 참석자들에게 '정신 무장'을 강력히 주문했다.

그는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비상경영체제 유지를 통한 '내핍 경영'과 외부 프로젝트 보증 자제 등 '안정성 회복'을 제시하고, "실천하고 행동하는 기업 문화, 현장 중심의 기업 문화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의 보수한도를 지난해 40억원에서 30억원으로 10억원 줄이는 안건도 처리됐다.

앞서 태영그룹은 지난 1월 채권단 설명회를 열고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1,549억원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4가지 자구안을 제시한 끝에 워크아웃(재무 개선 작업)이 확정됐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의 결의를 1월 11일 자정까지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자협의회는 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하고,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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