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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답보 상태인 스포츠재단 논란, 강원도체육회 역할론 대두

시·군체육회장협 보이콧 결정 이후 갈등 격화
보이콧 결정 후 6개월 지났지만 여전히 답보
“문제 해결 위해 상위기관 도체육회 나서야”

스포츠재단을 놓고 일부 자치단체와 시·군체육회 간 갈등으로 빚어진 사상 초유의 '대회 보이콧'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그러나 갈등 해결에 앞장서야 할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초 이달 중 양구에서 열리기로 했던 ‘2024 도 어르신 생활체육대회’는 스포츠재단 설립을 이유로 시·군체육회장협의회가 대회 출전을 보이콧하며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스포츠재단 갈등은 태백시 재단 설립 추진에 체육계가 반발하면서 불거졌다. 재단의 이사장을 자치단체장이 맡으면서 민선체육회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것이 체육계의 반대 이유다.

지자체에서는 재단이 생겨도 체육회가 기존 업무를 담당한다고 반박했지만 지난해 9월 도 시·군체육회장협의회가 재단을 설립한 지자체가 개최하는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실제 시·군체육회는 이달 양구에서 열리기로 했던 ‘2024 도 어르신 생활체육대회’ 참가를 스포츠재단 운영을 이유로 보이콧하며 대회가 무기한 연기됐다. 도단위 종합대회 개최가 미뤄진 것은 재단 설립 논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양구군과 지역사회단체는 수차례 도체육회를 찾아 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도체육회는 상위기관인 대한체육회와 논의를 했을 뿐 갈등 해결을 위한 중재 역할에는 소극적으로 임해왔다.

도내 한 체육계 관계자는 “유례가 없던 도단위 대회 보이콧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는데도 도체육회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상위기관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양희구 도체육회장은 “최근 양구를 찾아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자치단체장과 시·군체육회장이 만나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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