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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전국교원단체 “현장학습 중 제자잃은 춘천 교사 처벌 부당”

강원교사노조·초등교사노조 및 13개 단체
19일 재판 앞두고 춘천지법 앞 기자회견
전국서 접수된 수기 탄원서 218부 제출

현장체험학습 중 사고로 제자를 잃은 춘천 A초교 교사 2명에 대한 판결을 앞두고 전국 교원단체들이 춘천지방법원 앞에서 무죄 판결을 호소했다.

강원교사노동조합·초등교사노동조합은 16일 춘천지법 앞 도로에서 ‘제자를 잃은 인솔교사 무죄판결 탄원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원지역 교사 출신인 백승아 국회의원 당선자를 비롯해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노조,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강원지역본부, 광역지자체별 교사노조 등 13개 교원단체가 동참했다.

손민정 강원교사노조 위원장은 “체험학습이 교사 개인의 책임이 된다면 결국 교사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학교가 될 것”이라며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재판부에서 공정하고 현명한 판결을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백승아 당선자는 대표발언을 통해 “강원지역 초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교사이자 세 아이의 엄마로서 무거운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이어 “교육 중 사고가 발생해도 안전 매뉴얼을 잘 지킨 교사에 대한 제도적 보호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교원단체들은 연대발언을 통해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사고의 책임을 모두 교사에게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전국에서 접수된 교사들의 수기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에 앞서 A초교 교장도 탄원서 서명에 나서 전국 교사와 시민 등 5만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서명했다.

검찰은 2022년 11월 속초시 노학동 한 테마파크 주차장에서 10대 학생이 버스에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학생을 인솔하던 교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교사들에 대한 1심 판결은 오는 19일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16일 춘천지법 앞에서 열린 강원교사노동조합과 초등교사노동조합이 마련한 '현장학습체험 중 제자를 잃은 인솔 교사 무죄 판결 탄원 기자회견'에서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당선인(전 강원교사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2년 11월께 속초시 한 테마파크 주차장에서 10대 학생이 움직이던 버스에 치여 숨졌다. 이에 검찰은 당시 인솔교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첫 공판은 오는 19일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신세희기자
강원교사노동조합과 초등교사노동조합은 16일 춘천지법 앞에서 현장학습체험 중 제자를 잃은 인솔 교사 무죄 판결 탄원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2년 11월께 속초시 한 테마파크 주차장에서 10대 학생이 움직이던 버스에 치여 숨졌다. 이에 검찰은 당시 인솔교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첫 공판은 오는 19일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신세희기자
손민정 강원교사노조위원장과 정수경 초등교사노조위원장은 16일 춘천지법 앞에서 열린 '현장학습체험 중 제자를 잃은 인솔 교사 무죄 판결 탄원 기자회견'을 마친 뒤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2022년 11월께 속초시 한 테마파크 주차장에서 10대 학생이 움직이던 버스에 치여 숨졌다. 이에 검찰은 당시 인솔교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첫 공판은 오는 19일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신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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