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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자격증 응시료도 줄줄이 올라…취준생 울리는 고물가

토익 응시료 다음 달부터 4,500원 인상
서류 구비 위한 취업사진 촬영비도 올라

강원일보DB

고물가 여파가 강원 지역 취업준비생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자격증 비용까지 줄줄이 오르자 취준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YBM한국토익위원회는 최근 응시료 인상을 발표했다. 현행 4만8,000원인 토익 정기시험 응시료는 다음 달 16일 시험부터 5만2,500원으로 인상된다.

취업을 위해 거의 필수적으로 토익시험에 응시해야 하는 도내 취준생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1년째 마케팅계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최모(25·강릉원주대 경영학과)씨는 "취준생들은 목표점수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시험에 응시할 수밖에 없다"며 "두 번만 도전해도 그 달 생활비의 3분의1을 날리게 된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은 지난 달 1일부터 컴퓨터활용능력 1·2급 시험의 원서비를 기존 4만500원(필기·실기 합산)에서 4만5,500원으로 5,000원 올렸다.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은 토익, 한국사능력시험과 함께 '3대 자격증'으로 꼽힌다.

자격증 뿐 아니라 사진 등 기본 서류 구비를 위한 비용도 오르는 추세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달 도내 사진서비스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4.3%, 2022년 3월 대비로는 12% 상승했다.

한림대 화학과에 재학 중인 김모(25)씨는 "학교 근처에서 취업사진을 찍으려 하면 기본 5만원에 보정을 더할 때마다 1만원이 추가되는 식"이라며 부담을 토로했다.

윤현중 강원대 경영회계학부 교수는 "학생들의 부담을 고려해 학교 차원의 응시료 지원 방안 등을 검토중"이라며 "근본적으로는 '스펙'을 중시하는 현 취업 시스템에 대해 기업들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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