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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발언대]‘지방상수도 현대화’ 안전한 물의 미래

이행수 K-water 강원지역협력단 영서사업센터장

물은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핵심이다. 안전하고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은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다. 그러나 잘못된 관리와 오용은 물 부족(water stress)을 심화시켜 우리 삶의 많은 측면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세계적인 물 위기(water crisis)에 직면해 있다. 전 세계 25%의 인구가 물 부족을 겪고 있으며, 안전하지 않은 물, 이로 인한 질병으로 매년 수십만명이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우리나라도 UN에서 지정한 물 부족 국가이다. 풍부한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하천과 해양으로 흘러 내려가는 물이 많아 실제 사용 가능한 수자원은 많지 않다. 또한, 계절별 강수량 편차가 크다 보니 여름에는 물을 가둬놓을 곳이 없어서 흘러보내야 하고, 겨울에는 물이 부족해서 하천이 말라붙고, 가뭄이 이어지는 상황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물 부족에 대응하고자 환경부에서는 물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새는 물을 잡기 위해 2017년부터는 노후 상수관망을 정비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의 사업기간은 5년으로 목표 유수율(정수장에서 생산된 물이 가정까지 도달하는 비율) 85% 달성을 위해 누수탐사, 관망정비 등을 실시하고 체계적인 물관리를 위한 블록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사업구역 내 상수도 관로 최적 운영을 위한 스마트 유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질, 수압, 관로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K-water 강원지역협력단에서도 원주시, 인제군, 철원군 등 3개 지자체와 협업해 총 860억원(원주 396억원, 인제 251억원, 철원 213억원)을 투입하여 노후 상수관망을 전면 현대화하고 있다.

2019년부터 시작한 원주시, 인제군, 철원군 현대화 사업은 모두 올해 사업이 마무리 된다. 지난 5년간 유수율은 원주시(46.1→90.3%, 44.2%↑), 인제군(64.4→90.4%, 26.0%↑) 철원군(64.0.→85.3%, 21.3%↑) 까지 항상시켰다. 그 결과 누수로 인해 새는 수돗물 63만톤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2022년 상수도 통계상 1인당 연평균 물 사용량 111톤을 감안하면 무려 5만6,756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아직 사업 기간이 남은 만큼 유수율과 수돗물 누수 저감량은 더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K-water는 지난 57년간 물관리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공익 실현에 기반한 체계적인 물관리 기술확보,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모두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누릴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다.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은 모든 국민이 누려야 하는 기본적 권리이며 먹는 물은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는 소중한 공공자산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