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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표시목 카드’로 사기 도박 벌인 일당 검거 … 조폭도 가담

◇경찰이 압수한 특수카메라와 카드. 사진=강원경찰청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기 도박판을 벌여 수 억원을 가로 챈 일당을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44)씨 등 4명은 도박 장소를 제공받아 이른바 컴카드(표시목), 컴화투를 이용해 11명으로부터 2억원을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설계자인 A(44)씨, 컴기사인 B(52)씨, 컴선수인 C(44)씨는 구속됐고, 이들에게 장소를 제공한 조직폭력배 D(44)씨는 도박장소개설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컴카드는 카드 뒷면에 숫자, 모양 등을 표시 후 특수물질을 발라 제작된 카드로 특수카메라로 보았을 때만 모양이 현출된다.

A씨 등은 천장에 소형 특수 카메라(형광물질이 도포되어 있는 카드를 볼 수 있는 장비)를 설치 한 뒤 무선 송수신기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속초 일대에서 사기 도박을 벌였다.

일명 ‘멘트 기사’인 컴기사 B씨는 인근 숙박업소에서 특수 카메라를 이용해 도박에 참여한 사람들의 컴카드 뒷면 숫자와 모양을 확인하고, 무선 수신기를 귀에 꽂고 도박에 참여하는 컴선수 C씨에게 알려줬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2개월간 사기 도박을 벌여 벌어들인 2억원을 인터넷 도박자금 및 도박빚 변제 등으로 대부분 탕진했다.

경찰은 첩보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해 피의자들을 속초, 강릉, 양평, 서울에서 잇따라 검거했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도박범죄 등에 대해 형사기동대를 적극 투입하여 집중단속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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