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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수원FC 상대로 올 시즌 첫 역전승…4위 도약

수원 원정에서 추가시간 골로 2대1 승
1라운드 로빈 리그 4위 오르며 마무리
김진태 지사 “어린이들에게 큰 선물”

◇강원FC가 지난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수원FC전에서 2대1로 승리한 뒤 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강원FC가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1라운드 로빈을 톱4로 마쳤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지난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수원FC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후반 30분 이승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36분 조진혁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정한민의 역전골까지 나오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첫 역전승이다. 최근 2연패를 당했던 강원은 3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15점(4승 3무 4패)을 기록, 4위로 올라섰다.

이날 기존의 4-4-2 대신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강원은 평소보다 다소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앞선 5경기에서 12실점을 한 만큼 수비 불안을 최소화하겠다는 속셈이었다. 주도권은 수원에게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으며 성공적으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득점이 필요했던 후반,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 후반 30분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짧게 드리블을 쳐 슈팅 각을 만들어낸 뒤 정확하게 반대쪽 골문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선제골을 내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강원에겐 치명타였다.

다행히 강원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실점한지 6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윤석영이 하프라인 부근서 길게 올린 공이 야고를 지나쳐 조진혁에게 연결됐고 조진혁은 좋은 퍼스트 터치 후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후 조진혁의 핸드볼 파울에 대한 비디오판독이 진행됐지만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다. 그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정한민(왼쪽에서 4번째)이 지난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수원FC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이어 강원은 추가시간에 돌입하자마자 역전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야고의 헤더가 애매한 위치로 높게 떴고 안준수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사이 강투지가 공을 잡았다. 강투지는 침착하게 뒤에 있던 정한민에게 공을 내줬고 정한민은 빈공간으로 논스톱 슈팅을 날리며 수원의 골문을 뚫었다. 정한민의 2경기 연속골. 남은 시간 안데르손이 골대를 때리는 등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강원은 잘 막아내며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구단주 김진태 도지사는 “추가시간 극장골로 역전승, 연패 탈출을 축하드린다. 날씨는 안 좋았지만 우리 어린이들에게 큰 선물이 됐을 것”이라며 “올 시즌은 지고 있어도 기대가 된다. 계속해서 화끈한 축구 기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