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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무장 항일 12인 장총단 ‘안이순·귀봉 열사’ 연산골에 잠들다

광복회 강원자치도지부 안이순·귀봉 열사 묘역 안장식 거행
안이순·귀봉·삼순 항일 조직 ‘장총단’ 결성해 혁혁한 공 세워

◇광복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는 지난 4일 춘천시 동면 연산골순흥안씨 선산에서 애국지사 안이순·귀봉 열사의 묘역을 이장해 안장식을 거행했다. 이 자리에는 안이순·귀봉 열사의 유족을 비롯해 최근중 광복회 강원자치도지부장, 이희정 강원서부보훈지청장, 백창석 춘천시 부시장, 김영균 강원자치도 복지정책과장, 엄찬호 의암학회이사장 등 내빈이 참석했다. 사진=광복회 강원자치도지부 제공

강원지역에서 무장 항일 조직 ‘장총단’으로 활동한 고(故) 안이순·귀봉 열사의 묘역이 춘천 연산골로 이장됐다.

광복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는 지난 4일 춘천시 동면 연산골순흥안씨 선산에서 애국지사 안이순·귀봉 열사의 묘역을 이장해 안장식을 거행했다.

안이순·귀봉 열사의 묘역은 광복회의 도움을 통해 지난해 10월 국가보훈부 애국지사 묘역 이·단장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기존에는 삼 형제의 묘역이 나란히 이장될 예정이었으나 안삼순 열사의 묘역은 후손들의 뜻에 따라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전됐다.

이들 삼 형제는 총 12인으로 구성된 무장 항일 조직 ‘장총단’을 결성, 1920년대에 춘천·홍천·인제·양구 일대에서 항일 의병투쟁을 펼쳤다. 경찰관주재소를 습격해 일본경찰을 사살하고 부호층에게 군자금을 모금하는 등의 공을 세웠다.

삼형제의 장손인 안승헌(72)씨는 “그동안 조상님들의 묘가 제각각 위치해 있고 후손들도 나이를 먹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묘역이 이장된 만큼 가족들과 조상님을 자주 찾아뵐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중 광복회 강원자치도지부장은 “앞으로도 강원지역에 위치한 애국지사의 묘역이 꼼꼼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유족 지원 사업에 앞장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