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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FA 명단 발표...원주DB, 강상재·김종규 등 7명 포함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원주DB에서 다수의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KBL은 7일 FA 자격을 얻은 46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이날부터 21일까지 구단과 자율협상에 나선다. 명단에 따르면 DB에서는 김종규(센터), 강상재, 최승욱, 김형준(이상 포워드), 박찬희, 김현호, 이민석(이상 가드) 등 7명이 FA로 풀렸다.

이들 중 지난 시즌 DB의 주축 멤버로 활약한 선수는 김종규, 강상재, 최승욱 등이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주역들인 만큼 DB로서는 모두 잡고 싶은 선수들이다.

문제는 다른 팀들 역시 이들을 원한다는 점이다. 특히, 김종규와 강상재는 이대성(시호스즈 미카와)과 함께 FA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김종규는 골밑 수비에 강점이 있고 속공도 가능한 빅맨이다. 강상재는 리딩 능력과 외곽슛 능력을 겸비했고 지난 시즌 MVP 2위에 올랐을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들처럼 다재다능한 빅맨은 어느 팀에서나 탐낼 수밖에 없는 자원이다.

수요가 많으면 당연히 몸값이 오를 수밖에 없어 DB가 이들 모두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음 시즌 KBL 국내선수 샐러리캡(29억원)은 1억원 늘었지만 김종규와 강상재는 지난 시즌 DB 선수단 연봉 1, 2위인 고액 연봉자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았던 만큼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해야 하는데 샐러리캡이 늘었다 해도 감당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DB 산성 재건’의 마지막 퍼즐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이들을 모두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 DB가 이들과 함께 다음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