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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강원도의회 의장단 후보군 요동…단일화 논의 진전

의장 출마 후보로 6명 거론…원주 지역 의원들 7일 합의
도의회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로 김정수 의원 출마 의사
더불어민주당 상임위원장 1석, 부의장 1석 배려 요구했으나
국민의힘 "왜곡으로 협치에 대한 의지 꺾어…사과하라"촉구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모습. 강원일보DB.

속보=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전반기 임기 반환점이 다가오면서 후반기를 이끌 의장단 구성(본보 지난 4월16일자 3면 등 보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식적으로 선거 공고가 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단일화 합의가 진행되는 등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후반기 의장 후보 6명 거론=강원자치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는 국민의힘에서 권혁열(강릉) 현 의장과 9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시성(속초) 의원, 김기홍(원주)·한창수(횡성) 부의장, 김기철(정선) 경제산업위원장, 박길선(원주) 교육위원장 등 6명이 후보로 거론됐다. 이 가운데 김기홍 부의장과 박길선 교육위원장이 7일 원주에서 만나 단일화 합의를 마쳤고, 조만간 이에 대해 공식 발표하기로 하면서 후보군이 압축될 전망이다.

도의회는 전반기 의회 임기가 오는 6월30일 마무리됨에 따라 7월1일 개회하는 제330회 임시회에서 후반기 원구성에 나선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5월 의원총회에서 당내 경선룰과 더불어민주당과의 의석 배분 등을 논의하고 6월 의원총회에서 선거 혹은 추대 방식으로 의장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선거까지는 40일 가량 남았으나 후반기 의장단 활동이 2년 후 차기 지방선거와 밀접하게 연결, 정치적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물밑 작업이 치열하다.

■국민의힘 부의장·상임위원장 경쟁도 치열=부의장으로는 심영곤(삼척) 운영위원장, 김용복(고성) 농림수산위원장, 박기영(춘천) 안전건설위원장 등이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원장은 차기 의장이 누가 되는 지와 함께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해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재선급 의원들이 전반기에 대부분 의장단에 포함돼 후반기에는 대부분 초선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을 맡게 될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차기 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로는 현재 김정수(철원) 의원이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의석 배분도 관건이다. 국민의힘이 전체 49개 의석 중 과반이 넘는 42석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의석 배분 논의를 마치면 움직일 계획이다. 민주당 도당은 지난 6일에는 논평을 내고 협치를 보여달라며 상임위원장 1석, 부의장 1석 배려를 요구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7일 민주당을 향한 비판 논평을 내는 등 순탄치 않은 분위기다.

국민의힘 도당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도의회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에 대해 독식을 운운했다”며 “정원 49명 중 민주당 소속 6명 의원에 대한 몫으로 사회문화위원장을 배려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국민의힘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차지한 것처럼 도민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강원도에서의 국민의힘 협치에 대한 의지를 꺾고 왜곡한 만큼 진실을 고하고 사과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도의회 하반기 원구성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에 대한 배분 논의 자체를 일체 거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