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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인기에 국내 라면 수출 월 1억달러 첫 돌파

4월 수출 1억 859만 달러 기록…올 한해 수출 11억 달러 넘을 듯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국내 라면 수출을 이끌면서 한국의 라면 수출 금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기존 월 최대 기록인 지난 2월의 9,291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으며 지난해 동월(7,395만달러)보다 무려 46.8% 증가했다. 2022년 5월의 49.3%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라면 수출 규모는 2015년부터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9억5,240만달러로 역대 가장 많았다. 또 올해는 현재 추세라면 11억달러를 웃돌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경쟁사 농심과 달리 모든 수출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3,857억원과 영업이익 801억원을 거뒀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4억원인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크게 상회했다. 삼양식품은 ‘까르보불닭’ 등의 인기 덕분에 해외 매출액이 85% 늘었다.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비중은 올해 1분기 75%로 지난해 1분기(64%)보다 급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시장은 국내보다 마케팅 비용과 판매관리 비용이 적게 들어 마진율이 높다”면서 “고환율(원화가치 하락) 지속으로 수익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