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폭설로 고속도로에 '도로 위의 지뢰' 포트홀이 발생, 달리던 차량이 파손되는 등의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5일 오후 중앙고속도로 홍천에서 횡성 방향 횡성 졸음쉼터 부근에서 차량을 몰던 A씨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평소에도 자주 이용하던 도로라 큰 경계심 없이 2차선에서 운전을 하던 중 갑자기 좌우 너비 1.5m 가량 되는 포트홀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처 피할 틈도 없이 포트홀을 지나며 차에서는 '쾅' 하는 큰 소리가 났고 타이어가 터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뒤따르던 차량이 없어 2차 사고는 면했지만 A씨를 비롯한 동승객들은 한동안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A씨는 “당시 쾅 소리가 난 후 타이어 바람이 빠졌고, 곧바로 도로 가장자리에 정차했다"며 "갓길에서 견인차가 도착할때까지 1시간30분 가량을 추위와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한국도로공사 홍천지사에는 해당 포트홀로 인해 A씨와 같은 타이어 손상 피해만 4건이 접수됐다. 도로공사는 내린 눈이 녹아 아스팔트에 스며든 물기가 균열을 만들었고, 압력이 가해져 포트홀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포트홀 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피해 차량에 대한 보상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도로공사 홍천지사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도로가 노후돼 리모델링을 위한 공사 발주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순찰 등을 강화해 노면 파손 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