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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베트남으로 7,100만원이나 송금을?"…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농협 직원 기지

농협 강릉시지부 김찬유 계장
보이스피싱 의심되자 기지 발휘

◇고객의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김찬유 계장 사진=농협 강릉시지부 제공

농협 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고객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NH농협은행 강릉시지부의 김찬유 계장.

3일 농협 강릉시지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께 60대 여성 A씨가 농협을 방문해 김찬유 계장에게 해외 송금을 부탁했다. 하지만 김찬유 계장은 베트남에 거주하는 아들 B씨에게 한화 약 7,100만원을 송금한다는 A씨의 행동이 불안해보였고, 전기통신담당자인 정인선 차장과 함께 A씨의 폰을 확인한 결과 녹취 어플이 작동되고 있는 등 보이스피싱 의심 정황을 확인했다.

이에 B씨와 직접 통화한 이들은 말투 등으로 미루어보아 보이스피싱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후 송금 절차를 즉각 중단한 뒤 자초지종을 확인한 결과, 앞서 3개월 전에도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A씨는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한 B씨가 해당 사건을 해결할 목적으로 거액의 해외 송금을 유도했다고 토로했다. 농협 직원들의 추궁에 A씨는 B씨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며 검사를 사칭해 자신에게 접근했다고 수긍했다.

농협 직원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A씨는 7,100만원에 달하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다.

A씨는 "두 번이나 보이스피싱 당할뻔했는데 끝까지 말려줘서 고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농협은 향후에도 관련 메뉴얼에 따라 보이스피싱 예방에 앞장설 방침이다.

김찬유 계장은 "보이스피싱이 의심돼 금융사기 메뉴얼에 따라 대처했다"며 "고객님의 소중한 돈을 지키고 피해를 막아 다행이고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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