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한동훈, 이재명 지역구 인천 계양 방문…경찰, 피습 같은 불상사 방지 '초긴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를 방문하기로 해 경찰이 부산 피습 사건과 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인천경찰청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새해를 맞아 전국을 순회 중인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인천시당의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인천시 계양구 카리스 호텔에서 진행된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지지자 등 400명가량이 신년 인사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계양구 작전동에 있는 이 호텔은 선거 구상 '계양갑'이어서 '계양을'인 이 대표 지역구 바로 옆이다.

이 자리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함께할 예정이다. 그간 '이재명 저격수'를 자임해온 원 전 장관이 이번 총선에서 계양을 출마를 공식화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은 한 위원장의 인천 방문을 앞두고 이 대표의 흉기 피습과 같은 사건이 인천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최근 한 위원장 경호를 위해 국민의힘 인천시당과도 협의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한 위원장과 가까운 거리에서 안전 활동만 지원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대신 국민의힘은 청년 당원 25명을 투입해 당일 행사장에서 한 위원장을 밀착 보호할 예정이다.

신년 인사회가 열릴 호텔 주변에서 집회를 하겠다는 신고도 최근 2건이 경찰에 접수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을 요구하는 유튜버 10명이 호텔 오른쪽 인도에서 집회할 예정이다.

또 우리공화당 관계자 7명도 인근에서 천막을 치고 당을 홍보하겠다며 집회 신고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행사 당일 기동대와 강력계 형사 등 많은 경찰관을 호텔 안팎에 배치해 만일의 돌발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청은 이 대표 피습 사건을 계기로 당 대표 등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조기에 '전담 보호팀'을 가동하기로 했다.

관련 규정상 경찰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선거일 전 14일)에 당 대표 등에 대해 신변 보호팀을 운영한다. 제22대 총선의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3월 28일부터다.

경찰 관계자는 "정당 측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경호할 예정이지만 돌발 상황에 대비해 충분한 경비 인력을 투입할 방침"이라며 "전담 보호팀은 아직 꾸려지지 않아 강력계 형사 등이 안전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어 4·10 총선 후보자 공천 작업에 착수한다.

우선 당 총선기획단이 결정한 공천 기준, 당무감사 결과 등을 보고받은 뒤 후보 공모 일정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위원장의 '이기는 공천' 기조와 맞물려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과 경선 방식 등 공천 룰 마련을 위한 논의도 이번 회의에서 이뤄질지 주목된다.

회의에 앞서 오전에는 정영환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 전원이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