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 대통령,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임명장 수여··· 야당은 탄핵절차 돌입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 수여와 기념촬영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 위원장에게 "고생 많으시다"라고 말했다. 임명식에 함께한 이 위원장 배우자 신현규 씨에게는 꽃다발을 주며 "잘 좀 도와주십시오"라고 인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이 위원장과 김태규 상임위원을 임명했으며 이 위원장은 임명 직후 곧바로 출근해 취임식을 했다.

이어 방통위는 전날 오후 곧바로 소집된 전체회의에서 공영방송 이사 추천·선임안을 의결했고, 윤 대통령은 대통령 임명이 필요한 KBS 이사 선임안을 전날 밤 재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국회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국회의원, 진보당 윤종오 국회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은 방통위가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것은 위법이라며 이 위원장 취임 하루 만인 이날 이 위원장 탄핵 절차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새로운미래·기본소득당 등 6개 야당은 이날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야당이 방통위 관련 탄핵안을 제출한 것은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과 이상인 전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에 이이 이번이 네 번째다.

이들은 탄핵안에서 "이 위원장의 경우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과 자질에 큰 문제가 드러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아랑곳없이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 위원장이 임명 당일 회의를 열고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것은 방통위 설치법을 위배한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기피신청에 대해 스스로 의결에 참여해 기각한 것 역시 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탄핵안은 민주당 김현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진보당 윤종오 의원이 대표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공영방송 장악을 멈출 생각이 없는 윤석열 정권에 엄중한 경고를 전달하기 위해 탄핵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탄핵안은 이날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며, 그 뒤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표결을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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