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재명 독주 체제 속 강원 정치 지형도 변화할지 관심을 모은다.
오는 18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지난 5일 전북 경선까지 누적 득표율 86.97%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뚜렷한 반전 없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으로 굳어지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비교했을 때 화제를 끌지 못한다는 평이 나온다. 대형 정치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올라가는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달 21일 홍천에서 열린 강원지역 경선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득표율 90.02%로 2위인 김두관 후보와의 80%포인트 이상의 득표율 차이를 보였다. 강원지역의 경우 온라인 투표율은 21.85%였는데, 지난 2022년 전당대회보다 0.7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다만 8명 중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은 후보 순위 변동이 이어지는 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릉고 출신 김병주 의원이 현재까지 누적 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10일), 대전·세종(11일), 서울(17일) 경선이 남은 만큼 예측이 어렵다. 현재 최고위원 후보 누적 경선 결과는 김민석(17.58%), 정봉주(15.61%), 한준호(13.81%), 전현희(12.59%), 민형배(12.31%), 김병주(11.82%), 이언주(11.17%), 강선우(5.12%) 후보 순이다.
강원지역에서는 친명계 김도균 강원도당위원장이 지난달 21일 당선 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는 만큼 8·18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친명 인사들의 활동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원 친명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더민주전국현신회의 활동도 더 활발해질 예정이다.
강원 정가 관계자는 “전당대회에서 이변 없이 당대표가 당선되고 나면 이를 중심으로 일찌감치 대선·지선 준비를 위한 지역 조직 등이 갖춰질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