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UNESCO)가 인정한 우리나라의 전통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축제 무대가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창간 79주년을 맞은 강원일보가 주최하는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이하 유네스코 대축제)’가 정선아리랑제 기간인 다음달 4일과 5일 이틀간 정선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천년의 유산, 전통의 숨결’을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유네스코 대축제는 4일 오후 7시 정선공설운동장 특설무대, 5일 오전 11시~오후 3시 정선 장터공연장에서 두차례에 걸쳐 열린다. 공연 실황은 국악방송을 통해 녹화방송된다. 올해 유네스코 대축제에서는 관객 맞이에 나서는 우리의 전통공연 9개 종목을 소개한다.

△아리랑(2012)=한국의 대표적인 민요로 ‘아리랑’이라는 이름으로 전승되는 민요는 약 3,600곡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파스텔걸스, 춘천시립국악단 공연 등 다양로운 무대가 준비된다.

△판소리(2003)=한 명의 소리꾼과 한 명의 고수가 음악적 이야기를 엮어 가며 연행하는 장르다. 젊은 소리꾼 고영열은 사랑가와 신뱃노래, 천명을, 조엘라는 그의 대표작 ‘남감하네’를 비롯해 수궁가 중 고고천변 등으로 신명의 무대를 꾸민다.

△농악(2014)=타악기 합주와 함께 전통 관악기 연주, 행진, 춤, 연극, 기예 등이 함께 어우러진 공연이다. 올해 유네스코 대축제에서는 강릉농악보존회를 초청,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고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비는 의미를 담은 ‘강릉농악’만의 신명을 만날 수 있다.

△강릉단오제(2005)·관노가면극=강릉단오제는 단옷날을 전후하여 펼쳐지는 강릉 지방의 향토 제례 의식이다. 관노가면극은 강릉단오제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가면극으로 조선 시대 관청에 소속된 노비들이 펼치던 놀이다. 양반에 대한 해학과 풍자가 담겨 있다.

△강강술래(2009)=풍작과 풍요를 기원하는 풍속의 하나로, 주로 한가위에 연행된다. 수십명의 마을 처녀가 모여 손을 맞잡아 둥그렇게 원을 만들어 돌며 노래를 부른다. 진도 강강술래보존회가 강강술래의 진수를 선보인다.

△남사당놀이(2009)=남사당놀이는 말 그대로 ‘남자들로 구성된 유랑광대극’으로서 원래 유랑예인들이 널리 행하던 다방면의 한국 전통 민속공연이다. 예인집단 아재팀이 줄타기 신동 남창동과 함께 한바탕 신명의 무대를 꾸민다.

△줄타기(2011)=음악 반주에 맞춰 줄타기 곡예사와 바닥에 있는 어릿광대가 서로 재담을 주고받는다는 점이 독특하다. 지난해 줄타기 명인 권원태에 이어, 올해는 줄타기 신동이라고 불리는 남창동이 ‘회오리 잽이’ 등 신기에 가까운 기술을 선보일 채비를 마쳤다.

△줄다리기(2015)=풍농을 기원하고 공동체 구성원 간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벼농사 문화권에서 널리 행해진 풍습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척 기줄다리기 보존회가 기줄을 사전에 만드는 과정을 재현한 술비놀이를 펼친다.

△탈춤(2022)=세태를 꼬집는 풍자와 해학, 익살이 어우러진 춤·노래·연극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적인 연희다. 천하제일탈공작소(천탈)를 초청해 관객들의 안녕과 복을 비는 사상좌춤 등 봉산탈춤 등 전국의 탈춤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한편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강원도와 정선군, (재)정선아리랑문화재단, 강원랜드, 한국지방신문협회, 국악방송 등이 후원한다. 문의는 (033)258-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