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도의회 신청사 건립 설명회…“도청-의회 건물 분리돼야” 지적 나와

의회 청사 본청보다 뒤쪽 배치·지붕으로 연결돼 종속적 이미지
김시성 의장 “의원들 의견 설계 반영해 설명회 다시 열어달라”

강원특별자치도 신청사 건립사업 설명회가 5일 도의회에서 개최됐다.

속보=(주)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컨소시엄의 '모노리스'가 강원특별자치도 신청사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본보 지난 달 10일 1면·11일 온라인 보도)된 가운데, 신청사 건립사업 설명회가 5일 도의회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건원 컨소시엄의 당선작 PT를 듣고 질의응답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도의원을 비롯한 의회 사무처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인 만큼 이날 PT는 도의회 신청사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건원 관계자는 통치공간인 근정전이 경복궁의 중심에 위치하듯, 의회 역시 신청사의 중심부에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목조 건축을 적용한 본회의장은 ‘산림수도’를 표현한 신청사의 상징성을 대표하며, 24미터 높이로 설계돼 24절기 열린 의회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의원들은 우려를 내비쳤다. 의회 청사가 본청사보다 뒤쪽에 자리하는 데다, 의회와 본청이 별개 건물이라고 하지만 하나의 지붕으로 덮여 종속적인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길수 도의원은 “현재 설계는 의회가 도청 구조 안에 들어가 건물 중 한 동을 배정받는 느낌”이라며 “도의회 청사는 도청과 독립된 공간으로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본회의장 구조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최재민 도의원은 “본회의장은 의원석을 반원으로 배치하고 교육청과 집행부가 좌우에 앉는 구조여야 한다”며 “새로 짓는 의회 청사에 의원석을 일렬로 배치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시성 의장은 “의원님들이 지적한 부분을 설계에 반영하고 실시설계 전에 도의회에서 다시 한 번 설명회를 개최했으면 한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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