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골목 경청투어:동해안 벨트편’을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양양을 찾아 “경제도 살리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도 완화해 평화롭게 공존해야 강원도에 살 길이 열린다”며 “행정 편의를 위해서 만든, 사람 살기 어렵게 하는 규제는 이제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속초관광수산시장에 이어 양양전통시장을 방문해 지역 민심을 살피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양양전통시장에서 상인들과 주민, 지지자들을 향해 “규제는 심하고, 수도권과 거리는 멀고, 인구는 줄고 강원도가 정말 어렵다”며 “이런 상황을 바꾸려면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맡긴 권력을 제대로 쓰는지 지켜보고, 평가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따. 그러면서 “내란도 이겨낸 위대한 국민이다. 이번 경제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좋아요 하나라도 누르고, 댓글이라도 써서 ‘국민을 우습게 알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달라. 여러분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재명 후보가 양양전통시장에 도착하자 “화이팅”, “후보님 사랑합니다” 등을 외치는 지지자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이 후보는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화답했다. 응원을 전하는 한 여성 지지자에게는 “내가 한다면 하지 않습니까. 어머님 같은 분들이 더 잘 살게 되실 거다. 감사드린다”고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안전문제로 악수나 포옹과 같은 신체 접촉은 자제했지만 손인사를 자주 건네고 지지자들과 눈을 맞추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특히 어린아이들과의 사진 요청에 적극 응하며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과거 식사한 적 있다는 감자옹심이집을 지나며 추억을 회생했고, 생선가게와 제분소 등 상점을 차례로 돌며 “개시는 하셨습니까?”, “오늘 많이 파실 겁니다” 등의 덕담을 건넸다. 지지자들에게는 “오늘 장 많이 봐서 가시라”고 말하며 지역 경제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이광재 선대위 강원위원장도 “후보님 좀 도와달라”며 힘을 보탰다.

점심식사는 양양 전통시장 인근 ‘영심이네 쌈밥집’에서 생선조림 메뉴로 진행됐다. 이는 동해안벨트 방문과 함께 어촌 활성화 공약을 발표한 이재명 후보가 지역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재명 후보의 양양 일정에는 송기헌(원주을)·허영(춘천갑)·김병주(경기 남양주을) 국회의원과 이광재·우상호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 강원위원장, 김도균 강원도당위원장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