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종반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사전투표가 29일 오전 6시 전국 3천568개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첫날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은 17.51%로 집계됐다.
중잉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천439만1,871명 가운데 777만 1,218명이 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율 17.51%는 사전투표 제도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6·4 지방선거 이후 재·보궐선거를 제외한 전국단위 선거 기준으로는 동시간대 가장 높은 수치다.
2022년 20대 대선 사전투표 동시간대 투표율 15.84%보다 1.67%p 높고. 역대 가장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지난해 22대 총선의 동시간대 투표율 14.08% 보다도 3.43%p 높다.
현재까지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32.02%, 가장 낮은 곳은 대구 11.95%다. 강원은 18.90%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이틀 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가까운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투표하려면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붙은 신분증(관공서·공공기관 발행)을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현장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하며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
투표 시 기표된 투표용지를 촬영하거나 투표지를 훼손하는 행위는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려선 안 된다.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한 투표 '인증샷'은 가능하지만, 촬영은 투표소 밖에서만 해야 한다.
공직선거법은 누구든지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유권자가 실수로 기표를 잘못하거나 투표지를 훼손한 경우 투표지를 다시 받을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표는 반드시 비치된 기표용구를 사용해야 하고, 한 명의 후보자란에 한 번만 찍어야 한다.

기표용구가 아닌 볼펜 등 다른 도구로 기표하거나 두 명 이상의 후보자에게 기표한 경우, 후보자란을 벗어나 찍은 경우 등은 모두 무효표로 처리된다.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훼손하거나 소란을 피우는 경우, 선관위 직원이나 투표 사무원 등을 폭행·협박하는 경우에도 처벌받는다.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선거법상 투표소 안 또는 투표소로부터 100m 내에서 소란한 언동을 하거나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언동을 하는 자가 있을 때는 투표관리관 또는 투표사무원이 제지·퇴거 조치를 할 수 있다.
이 같은 돌발·소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사전투표소마다 정복 경찰관도 배치된다.
최근 선거 벽보 및 선거 운동용 현수막에 대한 훼손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부정선거 주장 단체 등이 사전투표소에서 조직적 단체행동을 예고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한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도 이날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께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에 앞서 지역 언론사와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하는 '새얼 아침대화' 행사에서 강연했다.

사전투표 이후에는 맥아더 장군 동상 참배와 자유공원, 부평 문화의 거리 유세를 이어갔고 특히김 후보는 거리에서 부평구·서구·계양구 지역 당원·지지자들과 함께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후 김 후보가 3선 국회의원을 했던 경기 부천 인근의 시흥, 안산, 군포, 안양 등을 방문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학가인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청년들과 함께 투표하고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들도 일제히 서울, 인천, 대구, 충청,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 이후 서울 강동구·송파구·서초구·관악구 등을 돌며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대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내란 심판론'을 부각하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준석 대선 후보는 오전 10시 경기 화성시 동탄9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권영국 대선 후보는 오전 7시 30분께 전남 여수의 사전투표소에서 대선 후보들 중 가장 먼저 한표를 행사했다.
이번 대선 본 투표일은 다음 달 3일이며,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구·시·군 선관위는 관내 사전 투표함과 우편 투표함을 CCTV가 설치된 장소에서 본 투표일까지 보관하고, 누구든지 시·도 선관위 청사에 설치된 대형 CCTV 화면을 통해 24시간 보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