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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반등 위한 포항 원정 출격

홈 개막전 감동 재현 여부…시즌 향방 가를 중요한 한 판
최소 득점·수비 흔들림 속 외국인 공격수 반등 절실해
리그 중반 접어드는 시점 분위기 반전 노리는 승부처 원정

◇강원FC가 시즌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중요한 원정길에 오른다. 사진=박승선 기자

강원FC가 시즌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중요한 원정길에 오른다.

강원은 오는 6월1일 오후 7시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025 하나은행 K리그1 1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리그가 반환점을 향해가는 가운데 최근의 부진을 딛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원은 시즌 홈 개막전에서 이미 포항을 한 차례 제압한 경험이 있다. 지난 2월2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강원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결승골로 2대1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감동의 첫 승을 만들어냈다. 특히 신인 이지호의 등장을 알렸던 경기에서 강원은 투지 넘치는 경기력으로 당시 포항을 압도했다. 그때의 감동과 집중력을 이번 포항 원정에서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상황은 당시와는 다소 다르다. 포항은 최근 리그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7승4무5패 승점 25점으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16경기에서 기록한 20득점은 중상위권 수준의 공격력을 입증한다. 최근에는 이태석과 조르지를 중심으로 한 공격 전개가 더욱 정교해졌다. 빠른 템포의 측면 돌파와 전방 압박은 강원의 수비진을 크게 위협할 전망이다.

반면 강원은 16경기에서 6승3무7패, 승점 21점으로 8위에 올라 있다. 다소 주춤한 성적이지만, 상위권과의 승점 차이는 크지 않아 이번 경기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득점력이다. 올 시즌 강원은 13득점으로 리그 최소 득점 팀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경기당 평균 0.8골에 머무르고 있으며, 최근 두 경기에서도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에 그쳤다.

극강의 모습을 자랑하던 수비 면에서도 최근 흔들리는 모습이다. 지난 28일 안양과의 경기에서 3실점을 허용했다. 이 중 두 골은 역습 대응 실패에서 비롯됐다. 강원이 시즌 초반 보여주었던 안정적인 수비 라인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포항의 빠른 공격진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최근 4경기 8실점이라는 수치는 강원의 고민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강원은 위기 속에서 종종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 포항전 승리처럼, 조직력과 집중력을 끌어올리면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경기다. 득점을 책임져줘야 할 외국인 공격수 가브리엘과 코바체비치의 반등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강원에게 이번 포항 원정은 단순한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리그 중반으로 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성적과 분위기 모두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다. 홈 개막전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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