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일가족 3명 살해한 30대 남성 긴급체포…“가족과 다툼 있었다” 진술

◇부모와 형 일가족 3명이 살해된 경기 김포 한 주택 앞에 11일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김포시 한 단독주택에서 60∼70대 부모와 30대 형 등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5.7.11 사진=연합뉴스

경기 김포의 한 주택에서 부모와 형 등 가족 3명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포경찰서는 11일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3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김포시 하성면의 단독주택에서 60~70대 부모와 30대 형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54분께 “집 앞에 핏자국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방 안에서 자고 있던 A씨를 체포했다.

신고자는 A씨 어머니의 직장 동료로, 출근하지 않은 점을 이상하게 여겨 직접 집을 찾아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씨의 아버지와 형이 방 안에서, 어머니는 부엌 인근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모두 이미 사후 경직이 진행된 상태였으며,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와 혈흔도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족과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부모, 형과 함께 생활해왔으며, 이웃과의 교류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이장은 “외딴 지역에서 조용히 지내던 가족이었는데 이런 큰 사건이 나서 마을 분위기가 매우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평소 형과 갈등을 겪어오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시점은 전날 오전으로 추정된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피해자 부검을 의뢰했으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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