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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석 "직장 내 갑질과 국회의원-보좌진 간에 발생하는 갑질은 성격이 달라…강선우, 충분히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2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보좌관 갑질 의혹과 관련해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국회의원-보좌진 간 관계에서 발생하는 갑질은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좌진과 의원은 단순한 상하 관계가 아니라 동지적 관점에서, 때로는 가족 같은 개념으로 관계가 형성되기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의정활동이라는 것이 의원 개인의 일인지, 공적인 일인지 구분하기가 애매한 측면이 있다”며 “관계가 가까워지다 보니 국회의원이 사적인 부탁을 거리낌 없이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좌진 중에는 그런 일들을 불만 없이 소화해내는 이들도 있고, 반대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며 “직장이라기보다는 의원과의 동지적 관계로 받아들이는 보좌진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에 대해선 “의혹이 제기되긴 했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보좌진의 증언도 있었고, 강 후보자 본인도 충분히 사과한 것으로 안다”며 “개인적으로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로서 정책 공감 능력이 누구보다 뛰어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역구 민원과 관련된 '예산 삭감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전후 사정을 모두 알기 어려워 단정적으로 말하긴 힘들다”면서도 “강 후보자가 자신의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진정성 있게 사과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14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 대통령은 강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임명 의사를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국회에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할 것"이라며 "아마도 열흘을 기한으로 정해 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강 후보자 외에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전하면서 "윤석열 정부 때처럼 '다음날까지' 혹은 '그다음 날까지' 이런 식으로 설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에 대해 여성단체에서도 장관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고 있는데 이를 고려해서 재송부 요청을 결정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아마 오늘 강 후보자에 대한 재송부 요청이 갈 것"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 제출 시한을 1차로 넘길 경우 대통령은 열흘 이내에서 기한을 정해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고, 이 기한까지도 국회가 보고서를 내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장관을 그대로 임명할 수 있다.

대통령실이 이날 재송부 요청을 공식화함에 따라 강 후보자의 임명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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