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박정하(원주갑) 국회의원이 22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장남과 관련한 증여세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박정하 의원은 이날 "무직인 최 후보자 장남이 17억5,785만원에 달하는 재산을 신고하고, 2억원이 넘는 증여세를 납부한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후보자의 재산 관리와 도덕성에 대한 국민적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최 후보자의 장남은 최근 10년간 일용직 아르바이트로 하루 5만 원을 번 것이 유일한 소득이었다. 최 후보자는 2021년 3월 8일 장남에게 토지, 임야, 주택 등을 증여했다. 이에 따라 장남은 2021년 6월29일과 8월30일 각각 1억1,245만5,860원씩 총 2억2,491만1,720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
박 의원은 장남이 무소득인 상황에서 거액의 증여세를 어떻게 마련했는지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무소득 상황인 장남이 2억원이 넘는 증여세를 낼 수 있는 자금 출처가 전혀 명확하지 않다"며 "최 후보자가 장남의 증여세를 대신 납부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만약 후보자가 증여세를 대신 납부했다면, 이는 또 다른 증여 행위에 해당하며 이에 대한 별도의 증여세 신고 및 납부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관련 신고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세법 위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이 문제를 철저히 검증해 공직자로서 도덕성과 투명성 등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