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철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왜 구명하나…‘임성근 구명’ 부탁받은 적도, 한 적도 없다”

22일 국회서 기자회견…“특검수사가 진실규명 빙자한 정치보복으로 악용되어선 안돼”

국민의힘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의원이 22일 "특검 수사가 진실규명을 빙자한 정치보복으로 악용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금요일 순직해병특검이 저의 자택을 포함해 국회 본관 위원장실과 의원회관 사무실, 지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며 "어떤 사유로 압수수색을 하는지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참고인임에도 국회 본청도 모자라 주거지와 차량까지 압수수색한 것은 정치 특검의 전형적인 망신 주기 행태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제가 마치 순직 해병 사건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처럼 여론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속칭 임성근 전 사단장의 기독교 구명 로비에 제가 관여한 것처럼 국민께 각인시켰다"며 "개탄스럽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순복음교회를 다닌 인연으로 임성근 전 사단장의 부인에게 구명을 부탁받았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임성근 전 사단장과 일면식이 없고 전화번호조차 모른다. 임 전 사단장 부인도 모른다"며 "여의도 순복음교회 다녀본 적이 없고 예배는 물론 행사차 가본 적도 없다. 이영훈 목사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만들기 위해 억지 인연까지 창조해가며 거짓 소설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검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일에 전념하길 바란다"며 "언론도 정치특검에 부회뇌동하지 말고 사실만을 보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짜깁기 조작으로 거짓을 사실로 둔갑시킬 수 없다"며 "특검의 황당무계한 수사에 당당히 임해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채상병 특검(이명현 특별검사)은 지난 18일 이철규 의원의 자택과 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와 관련한 내용을 집중 수사하는 특검팀은 2023년 7∼8월 당시 이 의원이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위해 대통령실, 군 수뇌부 등과 연락한 정황이 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 이 의원은 참고인 신분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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