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아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남부끄럽지 않은 나눔 실천하고파”

[강원 아너소사이어티를 만나다] ①윤장훈 대원당 대표
강원일보·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동기획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세대를 걸쳐가며 나눔을 이어오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아너 소사이어티’. 이들은 1억 원 이상 기부 또는 5년 이내에 1억 원 이상을 기부를 약속한 사람들로, 사랑의 열매가 지난 2007년 12월에 설립한 고액 기부자 클럽이다. 강원일보는 성숙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강원 아너 소사이어티를 다섯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윤장훈 강원 75호 아너소사이어티(춘천 대원당 대표)

나눔은 특별한 결심보다 오래 이어가는 꾸준함에서 힘을 얻는다. 강원 아너소사이어티 75호 회원 윤장훈 춘천 대원당 대표는 10여년간 지역사회에 나눔을 베풀며 자신의 방식으로 이를 실천해 왔다. “아들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는 그의 한마디에 나눔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난 2019년 아너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린 그는 타이어 교체를 위해 찾은 자리에서 임기수 한국타이어춘천판매(주) 회장의 꾸준한 기부 이야기를 듣고 가입을 결심했다. 윤 아너는 “1억원이라는 금액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오랜 기간 꾸준하게 기부를 이어갈 수 있는 약속이라는 임 회장님의 얘기가 큰 울림이 됐다”고 회상했다.

경영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윤 아너의 나눔은 멈춘 적이 없다. 강원경찰청장학회 감사, 바르게살기운동강원도협의회장, 강원도장애인당구협회장 등을 맡으며 지역 복지시설 등 꾸준히 장학금과 기부금, 빵등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당구선수들이 지역에서 원활하게 연습할 수 있도록 대원당 내 당구시설을 개방하는 등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지만 광고나 보여주기식 기부는 하고 싶지 않았다”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닌 다 함께 산다는 마음으로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쓰여 그들의 삶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속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아버지의 경영철학과 거짓 없는 빵의 철학처럼, 가식적이지 않고 남부끄럽지 않은 나눔을 실천하며 후배들과 아들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싶다” “기부가 원동력이 돼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윤 아너의 다음 목표는 분명하다. 제빵을 꿈꾸는 후배를 길러내 지역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그는 지방에서 제빵 기술을 배울 기회가 부족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제과·제빵을 배우려는 청년들을 직접 고용해 기술을 전수하고, 학생들에게는 한 달 중 3주 현장교육과 함께 숙소와 식사까지 지원하고 있다. 윤 대표는 “기술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지방에서도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게 꿈”이라며 “언젠가는 직원 숙소와 교육시설을 위한 건물을 따로 마련해 더 많은 후배들이 지역에서 제빵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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