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는 강릉시 소재 A정형외과에서 허리통증 완화 시술을 받아 발생한 의료 관련 감염 의심 사례와 관련 현장 조사 결과 시술감염 환자 5명이 입원 치료를 받는 등 집단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12일 밝혔다.
강원자치도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의료기관 집단 감염 발생 중간 조사 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 역학조사와 유전자형을 분석한 결과 현장조사에서 채취한 검체 3건이 동일 유전형, 감염원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하고 다수 환자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강릉시보건소로부터 의료감염 의심 사례가 접수돼 감염발생 경위와 추가 확산 예방을 위해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도와 질병관리청은 초기 의심환자 5명과 병원 내 환경 검체 3건(인체 1건·환경 2건)에서 모두 메티실린 감수성 황색포도알균(MSSA)을 확인했다. 종사자, 접수실 마우스, 시술실 카트 상판 등에서 환자와 병원 직원들이 모두 접촉할 수 있는 물품인 것으로 파악했다.
역학조사단과 도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결과 현장 채취 62건 중 16건(인체 3건·환경 13건)에서 황색포도알균이 나왔다. 이 중 일부는 동일 유전자형이었다.
A정형외과에서 6~7월 동일 시술을 받은 환자는 총 663명, 이 중 MSSA에 감염된 환자는 총23명이다. 중환자실에서 5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12명은 입원 치료를 5명은 퇴원했다.
도는 지난달 27일 발생한 60대 남성 1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MSSA 감염과의 인과관계를 조사 중이다.
도와 강릉시는 MSSA와 관련 건강한 사람의 신체 피부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균으로 지역사회 전파와 확산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회피하거나 지연하지 말고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영미 도 보건국장은 “지역 의사회와 협력해 도내 1,75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10월 말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하겠다”며 “시·군 보건소와 함께 의료감염 예방을 위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추가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과 신속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