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지역 부동산 ‘전세보다 월세’ 선호 뚜렷

올해 7월까지 월세 계약 2만건 돌파
전세사기·대출 규제에 1년새 36.1% ↑

강원지역 부동산시장에서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세사기 여파에 따른 전세 기피 현상과 정부의 대출 규제 등이 주원인이다.

2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확정일자 기준 올해 강원지역 1~7월 사이 월세 계약 건수는 2만657건으로 2만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동기간(1만 5,181건)과 비교하면 월세 거래가 36.1% 가량 증가했다.

전세 거래와 비교하면 월세 거래량이 가파르게 늘면서 전월세 전체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전월세 중 월세 비중은 지난해 58.6%에서 올해 60.1%로 증가하며 전세와 월세 중 월세를 택하는 시장의 수요자들이 더욱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같은 월세 선호 현상의 가장 큰 이유로 전세사기 여파를 꼽고 있다. 피해 사례가 이어지며 이후 임차인 뿐만 아니라 공인중개사들도 전세 거래를 피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6·27 대출 규제가 이를 더 가속화시키고 있다. 실제 6·27 대출 규제 이후 전세정책대출 한도 축소 뿐만 아니라 보증비율까지 동시에 축소돼 실제 대출가능금액은 더 줄어들었다. 올들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전세대출보증 한도를 100%에서 90%로 조정됐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임차인, 공인중개사가 모두 전세 거래를 꺼리는 상황에서 전세대출도 힘들어져 앞으로 전세 기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